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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잔혹사.

2005/10/08

SBS 에서 해 주길래..
영화 참 예쁘다. 그렇게 봤다.

유신세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비슷한 학교를 나왔다.. (교장이 투스타 출신...)

예쁘다고 표현하기엔 잔혹하지만,
예쁘고 귀여운 영화로 인식한다는 것은,
이제 그 시대를 관조할만한 나이가 됐다는 것 같다.

정은임 생전에.
영화음악 라디오에 내 이름이 나와서 두근두근 했던 시절.
손예진 클래식이 학창시절을 회고하는 여성성 만화스러웠다면.
말죽거리 잔혹사는 남성성 만화에 가깝다.

"대한민국 학교 조까라 그래~" 라는 한마디는 조금 약하고 공허하고 난데없다.
시대정신이 후지다는 비판은 열외로 하고.

학원과, 액션과, 로망에 대한 집착이 영화속에 빠져들게 한다.
라디오, 편지, 통기타, 분식집, 여고생, 야한잡지와 추억어린 소품들을 넘어서.
폭력도 신화도 예쁘게만 보이는.

권상우의 다소 미흡하고 어리버리한 순박연기도 좋고. 한가인도 좋고.
주변 친구들도 좋다.

하지만 시대는 잔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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